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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스 그리고 어메리칸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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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곳에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이날은 한곳에 모여

한국의 추석 처럼 지내는 날이다.

학교도 목요일, 금요일 쉬고 모든 관공서들이 문을 닫는다.

수요일  오후부터

평일과 달리 집으로 오는 고속도로며 길목들이 

여행 떠나는 차들로 꽉들어차

평소보다 오래 걸려서 집에 왔다.

각 집마다 터어키며 맛있는 음식들을 마련하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나 친지들을 만나 챙기는 날이다.

우린 미국에 함께 사는  친척들이 없다.

달랑 남편과 아이들만 살기에 이런 날이면 특별히 떠들썩하게 모일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해마다 가족 없이 외롭게 사는 사람들이나, 유학생 부부들을 초청해서

함께 지냈다.

그런데 올해는 우리 식구들끼리 만의  단란한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큰아이, 딸아이, 남편과 나... 막내가 끼이지 못해서 서운했지만,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이날 터어키 상차림에 한국 음식까지 곁들여 음식 장만에 더 많은 수고들을 한다.

그런데 나는 지난해 부터 생각을 바꿨다.

가장 basic한 추수감사절의 상차림으로 말이다.

옛날 필그림들이 이 땅에서 감사를 느끼며 검소하게 맞이 하던 그 식탁을 가지고 싶은 마음에서 ...

남편의 감사기도로 우린 식탁을 열고,

아이들과 함께 둘러 앉았다.

"오늘 저녁은 필그림들이 먹었던 기본 음식들로 꾸며졌다. 그래서 한국음식이나,  여러 종류의 요리들은 생략한 식단이다.

맛있게 먹자"는 나의 설명에 아들아이가 한마디 카멘트를 한다.

"필그림스?"

"Mom, after all the Indians got killed?" "What did they celebrate?"(인디언들을 다 죽여 놓고나서 그들이  기념한게 뭘까요?)

그렇고 보니 말이되네...

아들아이의 시니컬한 조크에 난 잠시 말을 잃었다.

그렇다 누구나 처한 입장에 따라 우린 서로 다른 관점을 볼 수가 있게 된다.

아이들을 키우며 나는 이곳 문화에 익숙해 지면서

몇십년 동안 하나의 명절로 지켜 왔던 추수 감사절,

필그림들의 신천지에서의 감사를 함께

기억하며 

지내던 명절이었는데

그래, 여긴 어메리칸 인디언들이 스러져간  잔혹함이 함께 있었지...

오늘은 인간사에 강자와 약자의 입장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다. 

인디언 문제는 앞으로도 미국이 짊어져야 할  커다란 짐일 께다....

2009/12/19 13:49 2009/12/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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