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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카운셀링


오늘도 많은 블로그에 혈액형 관련 포스트가 올라와 있다.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자신의 성격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연애관이다. 좀 더 복잡해지면 각 혈액혈간 상생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똑같은 이야기인데 QnA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있고 간단한 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새로운 것처럼 만들어진 것도 있다. 결론은 똑같다.

 

혈액형 카운셀링이다.

 

카운셀링의 핵심은 '참고는 하되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액형 카운셀링의 표현법은 대단히 단호하며 직관적이며 감성적이다. 이런 문제점을 알고 일부러 간접적인 표현을 쓰는 잔머리 카운셀링 결과도 있다.

 

이런 비과학적인 혈액혈 카운셀링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 그렇지 않다고? 포스트 숫자 한번 세어볼까? -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 채팅 사이트에 들어가면 "* 혈액형은 연락하지 마세요"라고 프로필에 적혀 있거나 심지어 혼인정보 제공업체의 경우 "* 혈액형은 절대 안됨"이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비과학적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이런 혈액형별 속설을 믿는 것은 '글의 속임수' 때문이다. 재밌게도 A형에 대한 분석을 O형에 대한 분석으로 바꿔치기해서 내놓더라도 사람들은 '맞다'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각 혈액형별 설명이 너무나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읽는 이의 생각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될 가능성이 너무나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것은 혈액형 카운셀링이다. 재미삼아 읽기는 하되 자신의 경험과 타인의 경험을 포함시켜서 논리화할 경우 대단히 심각한 '인생의 오류'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 오류는 편혐함과 극단성으로 풀이된다. 입체적 존재인 인간을 혈액형으로 판단하고 또한 그것을 정보로 삼아 세상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그런데 이런 얘기하면 꼭 '내 블로그보고 하는 얘기 아냐?'라고 생각하며 불쾌해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것 아니니까 걱정 마라.

2009/05/13 12:19 2009/05/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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