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_3] 에스테야
터널 중간에 뚫린 부분이 있어 저런 오라(?)같은 효과가
정작 그들은 나를 소 닭본 듯
우린 거의 도메우의 물을 뺏어 먹어서 우리 물병의 물은 늘 그대로였다
저거 저래뵈도 스릴도 있고 재밌다
난 저 할머니가 들고 계신 대머리 인형에 더 놀래버렸다
무슨 인형을 저리 사실적으로다...무섭게;;;;;;;;;;
처음으로 꼬레아나 굉장히 많이 온다, 소릴 안들어 좋았다
성당에 가도 저렇게 쎄요를 받을 수 있다
아무튼 무언가 역사적으로 의미깊다고 설명해 줬는데 이 날 메모를 부실하게 해 버리는 바람에 기억이 안난다...흑
순례자가 운명을 달리하면.....저기에 그냥 묻어주나? 아님 그냥 비석만 세워두는 걸까?
만약 내 경우라면(이런 상상만으로도 엄마한테 혼나겠지만^^;;) 내 조국으로......
사실, 내가 가입한 여행자 보험엔 시신양도까지 포함되어 있더라ㅎㅎ
에스테야 즉, Estella.......lla는 "야" 발음이다
미국인 한 분은 곧죽어도 "에스텔라"라고 꼿꼿이 발음하시고
우리가 에스테야라고 말하는데도 에스텔라라고 고쳐주기까지 하셨다
남의 나라 와 갖구선 영어 미사 안한다고 뗑깡 부리고 그거 하나 배우면 어때서 오직 영어로만 말하는 모습이 좀 그랬다
덕분에 왕따에 가까우셨다;;;
나한테 누가 저런 조각을 하루종일 하라고 시켰다면 아마 미치고 팔딱;;;
이 곳까지 오는 길이 사실 좀 힘들었다
그다지 좋은 풍경없이 마냥 지치게 만드는 그냥 그런 느낌의 길이었다
5일째에 접어드니 슬슬 힘들어 지는 건가?
저 오스피딸레로 분은 굉장히 깐깐하고 예리하셨다
이 날 호텔에 묵은 마커스가 저녁 식사에 초대 받아 잠시 들렀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골라내어 쫓아 내셨다
결국 식사는 마치고 갔지만 돈을 지불했는지 어쨌는지 한참 실랑이가 벌어졌었다
취침시각도 칼같이 지키라 하신다
난 이태* 사람들을 좋아 하지만,
간혹 그들 중 삘받아 자정 넘어까지 술마시고 큰소리로 노래하며 잠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깐깐한 오스피탈레로가 굉장히 필요하다
여기 침대 대박이다
완전 삐걱거려서 위 층이나 아래 층 사람이 조금이라도 몸을 뒤척일라치면 서로의 삐걱삐걱이 생생히 전달된다
게다가 침실도 무지 더워서 거의 잠이 들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