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권의 좌충우돌 배낭여행(3)..베트남여행, 영어 모르면 손해다.
2007.2월호 월간 오늘의 한국에 실린 내 여행기.
원제는 "베트남여행, 영어 모르면 손해다"라고 해서 원고를 넘겼는데,
실제 책에 실리면서 베트남, 아오자이와 하롱베이"로 변경되어 나왔다.
글쓴이로서 이런경우 상당히 당혹스럽다.
편집자의 편집의도에 따라 제목을 바꿀수는 있으나, 그 제목이 원고의 내용과 합당해야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도록 해야겠지?
베트남 여행, 영어 모르면 손해다.
베트남 여행이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지역 여행과
다른 점은 "보는 것 중심이 아닌 투어(체험) 중심 여행" 이라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유럽이나 일본 여행의 경우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미술품등을 보고, 느끼는 것이 대부분임에 반해 베트남 여행은 트래킹에 참여 한다든가, 그룹 투어에 들어가서 외국인들과 같이 여행을 하면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의 형태인 것이다.
따라서 베트남 여행은 여행 스타일에 있어서 다른 지역과 상당히 차이가 난다.
물론 패키지여행이 아닌 개별 여행의 경우 이야기다.
구태여 비교하자면 체험여행이 많은 호주나 뉴질랜드 배낭여행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외국의 어떤 나라를 여행 할 때 소중한 시간에 아까운 돈을 지불하고 떠나게 된다. 그러나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영어나 그 나라말을 아는 경우와 모르는 경우는 비슷한 종류의 여행을 하면서도 느끼는 여행의 퀄리티는 많은 차이가 난다.
물론 영어를 몰라도 여행은 가능하다.
세계 공통어인 바디 랭귀지가 있고 눈치로도 얼마든지 의사소통이 가능하니 어찌 영어를 모른다하여 여행이 불가능하다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똑같은 비용에 똑같이 시간을 내어 똑같은 코스를 여행해도 영어를 알고 모르고에 따라서 여행의 퀄리티는 상당히 차이가 날것이다.
그냥 여행을 하는 데는 영어를 몰라도 가능하지만 하이 퀄리티의 여행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어를 알면 여행지에서 금방 친구를 사귈 수 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더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어찌 그 여행의 질이 같을 수 있겠는가?
베트남도 영어나 베트남어를 모른다하여 여행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같은 값에 즐기는 여행의 퀄리티는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많이 가는 하롱베이 투어를 예로 들어보자.
패키지여행 이라면 한국인 가이드도 있고 한국인 여행객끼리 여기저기 함께 몰려다니니 문제가 안 되지만, 외국인 여행객들과 함께 하는 이 자유 투어의 경우 아침에 차량에 탑승 할 때부터 하노이로 귀환 할 때 까지 같은 여행 그룹에 속한 외국인들과 싫든 좋든 함께 어울리게 된다.
하롱베이 투어 중 점심시간이다.
아름다운 하롱베이 만을 유람하고 있는 배 안의 식탁에 맛있는 음식들이 차려지고 한 테이블에 보통 8명 정도가 착석하여 같이 식사를 하게 된다.
이때 식사만 하는 게 아니라 식사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영어를 못하거나 성격이 소심한 사람은 그야말로 대화에서 소외 될 수밖에 없다.
자기들끼리 웃고 즐기면서 대화하고 식사를 즐기는데 ,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먼 산과 바다만 바라보며 밥만 먹어야 하니, 여행이 즐거움이 아니라 고역이리라.
북부지역의 사파 투어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출발하여 저녁에 호텔로 귀환 할 때까지 같은 팀에 속한 외국인들과 같이 산 넘어 물 건너 트래킹을 하게 되고 중간에 휴식도 취하고 점심도 먹게 되는데, 영어를 모르면 마찬가지로 소위 왕따를 당하게 된다.
실실 눈치만 보고, 외로이 외톨박이가 될 수밖에 없다.
비싼 돈 주고 아까운 시간 내어 여행하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중될 수가 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뜻이 통하는 영어를 구사하고, 화제가 풍부한 사람은 좌중을 압도하면서 여행을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베트남 여행의 특성이 위와 같이 구경 중심이 아닌 그룹 투어 중심의 여행이 되다보니 외국인들과 어울려야 되는 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영어를 모르면 여행 그 자체가 즐거움은 커녕 고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성격이 소심하기 까지 한다면 정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것이다.
베트남 그룹 투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의 젊은이들,
성격도 활달하고 붙임성도 좋다.
물론 그들도 영국이나 호주인이 아닌 이상 영어가 우리처럼 서툴다.
그것이 오히려 우리를 더 편하게 만든다.
잘못된 영어를 구사해도 자기들이나 나나 마찬가지니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완벽한 영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하고 적극적으로 서로간의 대화에 참여한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몇 배로 늘어난다.
베트남 여행이 즐거운 것은 값싼 물가와 외국의 친구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하롱베이 경치나 구경하고 사파의 산야를 트래킹 하는 것도 즐거움이라 할 수 있으나 여행은 보는 것만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돈 주고 같은 시간 내어 여행하면서 남들보다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없다면 이 또한 얼마나 큰 손실인가?
이런 사람들이 그 아름다운 세계 자연 유산 하롱베이 갔다 와서 볼 것이 없다느니, 별로였다느니 불평을 하고, 사파 트래킹이 힘만 들었다느니, 즐겁지 않았다느니 하는 것이다.
베트남 자유여행은 외국인과 함께하는 체험여행이 대부분이다.
적극적으로 투어에 참여하여 외국인들과 함께 대화하고 즐길 수 있을 때 여행은 즐거운 것이 될 것이고 만약 내가 좌중을 내가 리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베트남 여행은 최고가 되는 것이다.
유럽이나 일본 등의 보는 여행 즉 영어를 못해도 가능한 그런 여행과는 차이가 나는 것이 베트남 여행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트남 여행은 베트남어를 못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영어를 못하거나 성격이 적극적이 아닌 사람은 미안한 말이지만 베트남 여행 하면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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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부에 위치하여 해안을 따라 가늘고 긴 S자형으로 북에서 남으로 1600KM이상 뻗어있다.중국,라오스,캄보디아,타이등 여러 나라와 인접해 있는 관계로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을 치룬 불행한 나라다.
나라의 형태가 북에서 남으로 뻗어나 있어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 호이안과 ,훼를 중심으로 한 중부, 그리고 호치민과 메콩델타의 남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세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다른 길을 걸어온 경우가 많으며 기후도 많이 차이가 난다.
이 나라의 수도는 북부의 하노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남부의 호치민(사이공)이 더 발전해 있다. 우리나라도 참전한바 있는 남북 전쟁에서 사회주의 국가였던 북부의 하노이가 이겼으나 경제는 전쟁에서 패한 남쪽의 호치민이 더 발전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여행정보.
1.항공편.
직항편으로는 베트남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호치민과 하노이를 매일 운행하며 케세이 퍼시픽, 타이 항공등 동남아 항공사를 이용하여 홍콩이나 방콕을 경유하면 저렴하게 갈 수 있다. 소요시간은 6시간 정도. 우리나라와 시차는 두 시간이다.
2.날씨와 기후.
나라의 형태가 북에서 남으로 길쭉하여 기후 또한 지역적으로 남과 북이 차이를 보이나, 일반적으로 아열대 몬순기후로 볼 수 있다. 평균기온은 24도 정도이나 남과 북이 다르고 평야지대와 고원지대는 차이가 많이난다. 남부의 달랏이나 북부의 사파등 산간지역은 우리나라 늦가을 정도의 날씨로서 현지인들의 피서여행지로 인기가 있을 정도다.
강우량은 많은 편이고, 5-10월의 우기와 1-3월의 건기로 나눠지는데, 우기보다는 건기에 여행하기가 좋다.
3.통화와 환율.
통화는 베트남 동(VND)으로 환율은 1$=16.000 VND. 800원=10,000 VND. 원화는 통용되지 않으며 달러는 대부분의 곳에서 통용되고 있다. 은행이나 호텔에서 달러를 동으로 환전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위조가 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100달러짜리 신권이 최고로 인기다.
4.볼거리. 구경거리.
지역적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 편리하다. 남부의 호치민과 메콩델타지역, 그리고 근교의 무이네, 달랏 지구가 인기다. 중부는 나짱과 호이안, 훼를 꼽을 수가 있고 북부는 수도인 하노이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하롱베이 그리고 북부 산간의 사파가 최근 인기지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5.먹거리. 음식
베트남의 음식은 깜작 놀랄 정도로 값싸며 동남아 다른 나라에 비하여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가장 대중적인 음식은 퍼어(Pho)라는 쌀국수로 베트남 어디를 가도 맛볼 수 있는데, 지역에 따라 요리법이나 맛이 다 다르다. 또 하나 비아허이라는 생맥주를 뺄 수가 없는데, 서민들이 사는 골목에 들어가서 비아허이 한잔 하는맛은 여행의 도 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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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간종합지 오늘의 한국2007.2월호에 게제된 원고입니다.
본 글에 대한 모든 권한은 저자와 "오늘의 한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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