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동 공원
베란다에서 낮선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온통 공장과 왕복 8차로의 대로를 달리는 많은 차들로 점철되었던 베란다 밖 경치가 작은 공원하나가 생기면서 달라졌다. 완전히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베란다를 통해 작은 공원을 물끄럼이 바라보곤 한다. 그곳엔 겨울이 지나면서 앙상했던 버드나무 가지에서 아리따운 처녀의 잘가꾼 머리결깥은 푸르름이 솟아났고 분수에서 터지는 물 때문에 옷이 젖도록 내내 옷음만 지어보이는 아이들이 여기 저기를 몰려 다닌다.
처음엔 저리 큰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 공원에 누가 몰려 들 것인가 했는데.... 저녘이면 주말이면 어른들과 아이들은 또 연인들은 신호등 아슬 아슬한 대로를 건너 공원으로 향한다.
신호등이 짧아서 인지 ! 공원에서 즐거울 마음에 걸음이 가벼운 것인지 ! 공원으로 가기위한 건널목에선 아이들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발걸음이 빠르다. 공원 안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은 아이들도 연인들도 아니다. 바로 이제 30과 40일 넘기기 시작한 젊은 아버지 들이다. 아이들과 사랑하는 아내를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엔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는 다정한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기쁨과 안도가 녹아져 있다. 달리는 차들과 수출자유무역지역 담장에 둘러싸여 도시의 상막함 속에서 커야 했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아버지로서 푸르른 공원 속에서 행복한 주말과 오후를 선물 할 수있게 되었다는 그들의 안도가 공원의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그런 안도를 아는 것인지 어느 건축가가 디자인 했을 지 모르는 흙길과 잔디 그리고 분수대 주면을 뛰어 다니며 가족의 사랑과 자연을 느낄 것이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난 약혼자와 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크를 탄다. 저렇게 공원에 자꾸만 사람이 많아 진다면 앞으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지 못할 듯 싶다. 하지만 스치는 이웃들의 어끼를 조심하며 산책만 할 수 있더라도 행복할 것이다. 몇일 전에는 베란다에 조그만 흔들의자를 만들어 두었다. 흔들의자에 앉아서 이름 모르는 양덕동의 작은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주말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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